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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수기(국민연금공단-선택제 근로)
  • 편집국
  • 등록 2021-04-21 10:17:22
  • 수정 2021-04-24 13:4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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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 서지민
선택제 근로를 하면 공부나 다른 일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안녕하세요. 2018년 국민연금공단 시간선택제 채용에 합격한 사회복지학과 14학번 서지민입니다. 한때 자기소개서만 쓰던 제가 취업수기를 적으려니 감사하면서도 조금은 부끄러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저 또한 먼저 취업한 선배의 조언 하나가 절실했던 순간이 있었기에, 용기 내어 수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입사 후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제가 준비했던 내용과 현재 공단이 취업준비생에게 요구하는 부분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참고하여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시간선택제’란?

 먼저, ‘시간선택제’가 무엇인지 궁금해 하실 것 같습니다. ‘시간선택제’란 전일제(하루 8시간, 주 40시간)로 근무하는 것이 아닌 하루 4시간, 주20시간 근무하는 근로자입니다. 근무 시간은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며 저는 9시 출근하여 오후 2시 퇴근합니다. 근무시간이 짧은 만큼 기본급도 전일제 직원의 50%로 지급이 됩니다. 그 외 근무조건은 동일하며 연고지 발령, 퇴근 후 자기계발시간이 충분히 보장되는 등 장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일제로 재입사할 생각이었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시간선택제의 근무환경에 만족하여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2. 준비과정

(1) 자격증

 4대보험공단을 목표로 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준비했던 것이 자격증입니다. 저는 졸업하기 전에 토익, 컴퓨터활용능력1급, 한국사2급, 워드프로세서를 취득했습니다. 주로 방학기간을 이용했고, 유명한 인터넷강의를 들으면서 준비했습니다. 이렇게 준비해둔 자격증들은 공공기관 청년인턴에 지원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공기업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학부 때 미리미리 자격증을 준비해두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자신이 희망하는 기업 채용공고를 틈틈이 확인하시고 그에 맞춰서 준비하시면 됩니다.

 

(2) 공공기관 청년인턴

 제가 입사할 당시 많은 공공기관에서는 스펙보다 직무 관련 경험이나 경력을 중요하게 평가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청년인턴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지원하여 기업은행과 근로복지공단에서 청년인턴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두 번의 인턴 경험은 제가 국민연금에 입사하는데 큰 디딤돌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해당 기관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직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었고, 직원들에게 입사와 관련된 아낌없는 조언들을 들으며 진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조직 내 예절, 의사소통 방법 등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조직의 구성원으로서 저의 몫을 해내며 자신감과 의지를 다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공기관 입사 준비를 하고 계신다면 선망하는 기업의 청년인턴을 꼭 지원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채용과정

(1) 서류전형

 서류전형에서는 직무관련 교육사항, 자격사항, 자기소개서가 정량적으로 평가됩니다. 최종합격자의 10배수만이 선발되기 때문에 가능한 많이 채우는 것이 유리합니다. 당시 직무관련 교육사항에 가장 큰 배점(50점)이 매겨졌는데, <경영/경제>, <법/행정>, <인문/사회>, <사회복지> 총 4개의 항목으로 이루어졌고 각 항목 당 최대 5과목 입력 가능했습니다. 이때 학부시절 경영학을 부전공하며 수업을 들어둔 것이 큰 도움이 되어 20개 모두 채울 수 있었습니다. 만약 학교교육을 이수하지 못했더라도 내일배움카드를 이용하여 직무교육을 수강할 수 있습니다. 자격사항에는 앞서 말씀드린 컴퓨터활용능력1급, 한국사, 워드프로세서 등을 입력했고, 자기소개서는 사회복지실습이나 청년인턴을 하며 겪은 일화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2) 필기전형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평가(NCS) 점수를 바탕으로 채용 인원 약 2배수를 선발합니다. 60분 동안 60문제를 풀어야 했으며 의사소통능력, 수리능력, 문제해결능력, 조직이해능력이 골고루 출제 되었습니다. 저는 서류를 제출하자마자 바로 필기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인턴을 하고 있어서 공부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았고, 시중에서 유명한 NCS기본서와 봉투모의고사 위주로 대비했습니다. NCS는 시간싸움이기 때문에 자신이 잘하는 파트를 빠르고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의사소통, 수리, 조직이해능력을 최대한 빨리 푼 다음, 남은 시간에 문제해결 파트에서 쉬워 보이는 문제를 골라 풀었습니다.

 

(3) 면접전형

 마지막 단계인 면접전형은 다대다 집단면접으로 이뤄지고 필기점수와 면접점수를 합산하여 최종합격자가 결정되었습니다. 면접은 지원자 5명, 면접관 3명으로 구성되었으며 1분 자기소개, 자기소개서 기반 질문, 상황질문 순으로 약 1시간동안 진행되었습니다. 첫 정규직 면접이어서 많이 떨렸지만, 준비한 것을 바탕으로 미소 지으며 차분하게 말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 중 상황질문은 내용이 길고 구체적이어서 면접관님의 말씀을 경청하고 숙지해야했습니다. 다른 지원자와 대답할 내용이 겹칠 때는 저만의 다른 대답이나 생각, 또는 이유를 추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면접이 끝나기 전에 한 면접관님께서 마지막으로 할 말 있으면 하라고 하셨는데, 그 때 손을 들고 제 경험을 바탕으로 입사 포부를 짧게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한참 취업 준비를 할 땐 순간순간이 너무 길게 느껴졌는데, 취업 후에는 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간 것 같습니다. 저는 운이 좋게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지사에 발령을 받았고, 좋은 선배들을 만나 만족스러운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가입지원부에서 사업장 및 사업장 가입자 내용변경을 담당하고 있고,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수기를 쓰면서 취업 준비를 하던 시기의 여러 가지 추억들이 떠올랐습니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청년인턴 면접에서 당연히 떨어졌을 줄 알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던 중 합격 문자를 확인했던 일입니다. 너무 놀랐고 울컥했었는데, 돌이켜보면 그 간절했던 마음이 가장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지치고 힘들더라도 스스로를 믿고 한 걸음씩 나아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 원하는 결과를 얻으신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수기를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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