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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에블로 육아일기(전효민)
  • 편집국
  • 등록 2021-05-23 09: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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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효민 동문의 아이키우는 소소한 일상

오전 10시에 무궁씨가 아진이를 데리고 놀이터에 갔다. 12시쯤 김밥을 들고 나와 서진이가 합류했고 2시 넘어서 아진이와 둘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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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서 노는 게 눈에 보이던 아진이는 '실수'를 했지만 더 놀고 싶어했다. 실수 해서 집에 가야 될까봐 발을 동동 구르는 게 귀여워서 근처에 사는 친구네에서 옷가지를 빌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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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현주언니네 아이들도 놀이터에서 놀고 있어서 '놀다가 무서운 기분 들면 이 이모한테 달려와 엄마 하온이네 가서 바지 빌려올께' 하니 엄청 신나하면서 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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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온이네서 옷을 빌려 돌아오니 이모이모 하면서 살갑게 왔다갔다 했다며 현주언니가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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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분 이었지만 현주언니가 있으니 슝 다녀올 수 있었다. 지척에 기꺼이 옷 빌려주는 은비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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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보지 못해도 난처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기꺼이 마음을 내주는 사람들이 있어 생활이 얼마나 든든하고 수월한지. 이웃이 있어 난감한 에피소드가 기분 좋은, 고마운 일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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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반 친구 해솔이가 놀이터로 왔다. 다른 곳에 가려 했는데 해솔이가 아진이 있는 놀이터에 가자 했다고. 둘이 어쩌고 저쩌고 속닥 거리는 모습은 귀엽고 손잡고 계단 오를 때는 심쿵,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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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솔이랑 놀다보니 꽃잎반 친구 재헌이를 만났다. 장아진 장아진 이리 와봐. 장아진 장아진 어디 있어. 재헌이가 놀이터 떠나가라 아진이를 불러줘서 얼마나 흐뭇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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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진이가 친구들과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싶지만 볼 기회가 드물다. 모처럼 날씨 좋은 토요일, 친구들과 함께 노는 아진이 구경하느라 하루가 다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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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있어, 친구가 있어 

더 없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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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경남 거창에서 뿌에블로 아이스크림을 만들며 아이 둘을 키우는 전효민 동문의 이야기. 함께 읽으며 이쁜 아가들의 웃음소리를 느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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