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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수기-한국교통안전공단
  • 편집국
  • 등록 2021-07-21 16:3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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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 김정혁

한국교통안전공단

행정 6급 대리 김정혁

 


 

 

 반갑습니다. 저는 경북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13학번 김정혁입니다. 저는 ’18년도 국민연금공단에 입사하여 2년가량 근무한 후 ’20년도 한국교통안전공단 행정직으로 이직하여 생활하고 있습니다.

 

 

들어가며

 COVID-19는 이미 우리의 일상에 많은 변화를 주었고, 이제는 그러한 생활에 우리는 익숙합니다. 취업난 또한 대부분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오래된 산통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취업을 준비했던 청년으로서 제가 겪었던 과정과 마음가짐, 그리고 3년가량 공기업의 직원으로서 업무와 일상을 글에 담고 싶습니다.

 먼저 공기업 입사를 위한 전략에 확실한 정답이 있다는 생각을 경계하기를 바랍니다. ‘합격 자기 소개서, 취업 정석, 취업 스터디…’ 등 여러 매체나 때로는 앞서간 선배들이 매혹적인 말을 내놓을 때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지극히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동일한 목표를 향해 함께 달려가지만, 각자 경제적ㆍ사회적 여건이 다르며 기업도 원하는 인재상이 다릅니다. 저도 자유로운 생각을 좋아하는 개인으로, 먼저 입사한 선배의 ‘내 준비 과정이 옳았다.’라는 주장은 멀리했습니다. 그것보다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밀고 나가려는 노력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 글이 입사자들 중 하나의 ‘경우’로서 가볍게 읽힐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왜 공기업인가

 입사 지원서에 자신을 표현하는 것과는 다르게, 공기업인으로서 진로를 선택하게 된 솔직한 이유는 비교적 좋은 보수와 안정된 신분이었습니다. 비슷한 이유로 국가직 5ㆍ7급 공무원을 생각해 보았으나, 대학 입시에서 1년간 재수 생활을 하며 끈질기게 수험 생활을 하는 것을 제가 어려워했기에, 서류ㆍ필기ㆍ면접 전형을 통해 비교적 대외 활동과 경험 사항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 그리고 외향적인 성격으로 면접을 통해 자신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역량을 믿고 공기업을 준비했습니다.

 

학업ㆍ경험ㆍ경력 사항ㆍ자격증?

 군 복무 후 ’16년도에 2학년으로 복학하며, 경제통상학을 복수 전공했고 학업과 자격증 취득에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대외 활동을 매년 하나 정도 진행을 했습니다. 2학년 때 ‘삼성 드림클래스’, 3학년 때 ‘한국산업인력공단 NCS기자단’, 4학년 때 ‘대학교 참여연구원’ 및 학부 소모임 ‘책가방’의 장으로 제 미래를 위해 준비하고 학우들과 어울렸습니다. 대외 활동이 필수적인 것인지 묻는다면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나, 그러한 과정을 통해 서류 전형에서 경험 사항 및 자기 소개서를 자신 있게 적을 수 있었고, 면접 전형에서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응시할 수 있었다.”라고 답하고 싶습니다.

 자격증은 공기업에 공통 가점이 될 수 있는 것(컴퓨터 활용 능력 1급, 한국사, TOEIC, 한국어…)을 학기가 끝나고 방학이 되면 1개씩 집중적으로 공부하여 취득했습니다. 최종적으로 ’18년도 4학년 당시 인턴 등의 경력 사항은 없었고, 4개의 자격증과 경제통상학 복수 전공, 경험 사항을 토대로 국민연금공단에 입사했습니다.

 그리고 2년간 국민연금공단에서 경력을 쌓아 ’20년도 한국교통안전공단 행정직으로 이직하게 되었습니다.

 

서류 전형

한국교통안전공단의 행정 6급 서류 전형은 채용 공고에 10배수라 명시되어 있으나, 별도로 「공단 인사 관리 세칙」에 따라 ‘서류 심사 합격자 수가 지원자 수의 50% 미만일 경우 지원자 수의 50%를 합격자로 선정’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위 규정을 예시로 들어보고자 기획재정부 공시를 참고하면 ’20년 6급 행정직을 8명 뽑았으며 약 1,450명가량이 지원했습니다. 원래 공고대로라면 서류 전형 합격자가 8명이므로 80명을 합격시켜야 했지만, 80명이 전체 지원자 수의 50%(725명) 미만이므로, 서류 전형 합격자가 725명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볼 때, 6급 행정의 경우 수년간 한 자릿수로 채용이 진행되다 보니 지원자 전체의 50%가 서류 전형에 합격할 수 있으므로, 서류 전형은 비교적 쉽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서류 전형은 학교 교육 및 직업 교육, 자격증, 경력ㆍ경험 사항, 자기 소개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서 말씀드렸듯 개인적으로 기본적인 자격증과 학교 교육 등이 준비되어 있다면 서류 전형은 비교적 쉽게 합격할 수 있으리라 판단됩니다. 다만 자기 소개서의 경우 최종 면접에서 자기 소개서를 바탕으로 경험 면접의 질문이 이루어질 수 있어 최종 합격을 위해서는 자기 소개서를 질문의 의도와 본인의 구체적인 사례를 바탕으로 꼼꼼하게 작성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첨언하면,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입니다. 행정직의 경우 대부분이 본사 및 지역 본부에서 일하게 되는 만큼, 상급, 하급 기관과의 공문을 통한 업무 추진과 담당자의 사업 관리 역량이 행정직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 같은 경우 국민연금공단에서 했던 대민 업무보다는 시청 및 타 기관과 문서 송회신을 통한 업무 협업 등의 내용을 중점적으로 기술했었습니다.

 

필기 전형

최근 공기업의 필기 전형의 추세는 NCS와 더불어 전공 시험을 함께 치르고 있습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또한 NCS(60점)를 치르고, 전공(40점)으로 경영학(회계 포함), 경제학, 행정학을 준비해야 합니다. NCS의 경우 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업 준비생이 기본적으로 준비하는 필기 전형이며, 저는 1주에 1회 정도 모의고사를 풀며 많은 시간은 투여하지 않고 문제 풀이 감각을 유지했습니다.

 NCS의 경우 반복 숙달로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으나, 전공 시험의 경우 철저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실패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필기 전형의 당락은 최종적으로 전공 시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여 꾸준히 반복 숙달하여 문제는 어렵지 않게 풀어낼 수 있었고, 경영학, 행정학의 경우 각 분야의 유명한 인터넷 강사를 통해 학부 수준의 과정을 한 달가량 빠르게 익히고 정리하여 퇴근 후 혼자 반복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대학 학부 수준의 여러 과목을 공부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었지만, 여러 공기업의 사무ㆍ행정직 시험 준비를 공통적으로 한다는 점, 그리고 최근 공기업 필기 전형의 추세를 본다면 각 과목의 선행된 준비가 한국교통안전공단뿐만 아니라 다른 공기업의 필기 전형 준비에도 필요하다는 점이 시험을 준비하는 저에게 큰 힘이 되었고 자신감을 갖게 했습니다.

 

면접 전형

면접 전형의 추세도 마찬가지로 과거 경험 면접에 더하여 최근 경향은 토론 면접을 많은 기업에서 도입하고 있습니다.

 토론 면접의 경우 한 조에 6명이 구성되어 제시된 주제에 대해 토론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전략이 있을 수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면접을 준비하기 전 항상 지원한 기관장의 가장 최근 인터뷰를 찾아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기관장의 인터뷰가 해당 공기업이나 공공 기관의 핵심 사업을 함축하고 있으며, 앞으로 공단의 비전과 동향을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면접 준비를 하며, 한국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의 인터뷰를 토대로 그 공단에서 추구하는 핵심 사업의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의 세세한 수치를 외우고 정리했습니다. 사례와 세세한 수치에 대한 탐구 활동을 통해 토론 면접에서 저는 제 주장을 논리적이고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었고, 때로는 사회자를 자청하여 토론 주제를 전반적으로 정리하는 역할도 할 수 있었습니다.

 경험 면접의 경우, 제가 서류 전형 자기 소개서에 제출한 내용을 바탕으로 솔직함과 경험을 적절하게 배합하여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입사 후 즐겁나요? 후회는?

즐겁습니다.^^ 저는 좋은 부모님께 올바른 배움을 받을 수 있었고, 대학에서 좋은 학우들과 어울릴 수 있었습니다. 행운과 노력이 결과에 함께 담겨 있고 지금은 선한 영향을 주는 친구들이 제게 남아 있습니다. 가족, 친구들도 모두 자신의 자리에서 성실하고, 저도 한 명의 사회인으로 자신 있게 저를 소개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하고 기쁩니다.

 그렇다고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공공 기관의 특성상, 비교적 까다롭고 복잡한 절차, 규정 속에 자유로운 생각을 꿈꾸는 저를 가두게 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종종 남습니다.

 이 글을 읽는 후배님들은 물론 제가 경험한 시간과 다른 시각에서 모두 자신의 미래를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제 글이 그런 후배님들에게 작은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케임브리지 경제학과의 알프레드 마샬 교수가 말한 ‘차가운 머리, 따뜻한 가슴’이란 말을 참 좋아합니다. 저는 그것을 냉철한 이성과 뜨거운 감정으로 이해합니다. 후배님들도 대학 생활을 통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미래의 길을 찾아가며, 현실이 녹록하지 않더라도 따뜻한 가슴으로 감사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덧붙이는 글

자료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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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admin2021-07-21 21:04:15

    축하드립니다. 늘 열린 안테나로 소통하며 사는게 중요한데,  잘 하고 계셨네요. 앞으로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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