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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센터와 생일파티 : 서귀포 작은예수의 집
  • 편집국
  • 등록 2021-10-10 15:52:43
  • 수정 2021-10-19 08: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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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사회복지신문에 수록된 자료를 공유함
서귀포작은예수의 집은 12명의 장애인들이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거주시설이다. 출처 : 제주사회복지신문(http://www.jejubokjinews.com)

10월 8일 종현씨의 생일입니다. 생일을 어떻게 보내야 뜻 깊은 생일이 될지 종현씨와 의논하였습니다.

“종현씨, 며칠 있으면 생일인데, 레고 선생님들하고 같이 생일파티 하는 건 어때요?”

“레고!”

직원이 물어보자, 레고 센터에 가는 줄 알고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습니다.

“아니, 오늘 말고. 종현씨 생일파티에 레고 선생님 초대하면 어떨까요?”

“생일, 생일.”

“괜찮아요? 그러면 레고 선생님한테 연락해볼게요.”

종현씨 의견을 듣고 레고 선생님에게 문자를 보냈습니다.

「직원 : 다름이 아니라, 10월8일 종현씨 생일인데, 수업 가는 3일에 종현씨 생일파티를 레고 센터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종현씨가 지역사회에서 취미활동을 처음 시작한 곳이 레고 센터이고 선생님들을 유독 좋아하니 축하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가능하면 함께 하고, 여의치 않으면 무리하실 필요는 없으세요. 」

「레고 선생님 : 10월3일 수요일 말씀 하시는 거죠? 좋아요. 우리 센터 선생님들과 다 같이 축하 해 줄게요. 수업 끝나고 하면 되는 거죠? 뭐 준비할지만 말씀해 주세요.」

「직원 : 그날 수업이 11시 전에 끝나니까 저하고 종현씨가 나가 음식을 준비하겠습니다. 센터에서 함께 나 누고 축하해주시면 됩니다. 어떠세요? 괜찮을까요?」

「레고 선생님 : 네, 그렇게 알고 있을게요. 」

「직원 : 네 감사합니다.」

종현씨는 2005년부터 시설에 살기 시작했습니다. 10월이 생일인 다른 입주자들과 식사 시간에 생일파티를 했습니다. 그러다 생일에 초대하고 싶은 입주자와 직원이 축하하고 외식하는 생일을 지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설 입주자, 직원이 아닌 둘레 사람들과 생일파티를 합니다.

오늘 레고 센터 선생님들과 생일파티를 하는 날입니다. 센터에 가서 수업을 잘 마쳤습니다. 종현씨와 생일파티 준비를 하러 나섰습니다. 레고 센터를 나와 빵집에 들려 케이크를 샀습니다. 피자를 주문하고, 미리 주문해둔 초밥도 찾아왔습니다. 양손 가득 준비한 음식을 들고 레고 센터로 왔습니다.

“와! 종현씨 뭐 이렇게 많이 사왔어요!”

“선생님, 종현씨 몇 살이에요?”

“서른셋이요.”

“종현씨 나이가 그렇게 많았구나! 동안이여서 더 어린 줄 알았어요!”

센터 교무실에서 선생님이 케이크에 촛불을 켜고 나오며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종현씨는 손을 양쪽 볼에 대고 쑥스러워 하며 좋아했습니다. 노래가 끝나자 환한 미소로 촛불을 불어 껐습니다. 선물도 받았습니다. 준비해온 음식을 다함께 나누며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 동안 종현씨한테 궁금한 게 많았던 선생님들이었습니다. 명절은 어디서 지내는지 가족은 어떻게 되는지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인지 묻고 종현씨와 직원은 대답하기 바빴습니다.

직원이나 다른 입주자와 하는 생일파티는 으레 하는 것이라 별다른 반응이 없었던 종현씨였습니다. 이번 생일파티는 종현씨가 직접 준비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행복하게 하는 파티였습니다. 종현씨가 이렇게 좋아하고 기뻐하는 모습으로 생일파티를 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런 종현씨 모습을 보는 직원과 레고 센터 선생님들도 덩달아 행복했습니다.

〈 이글은 김한형선생님 개별지원이야기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출처 : 제주사회복지신문(http://www.jejubokjinews.com)

덧붙이는 글

개별지원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사회복지기관에서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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