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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끼남>과 <놀면 뭐하니?>가 라면 권하는 법
  • 김상진 기자
  • 등록 2021-11-29 10:39:52
  • 수정 2021-11-30 19:3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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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끼남>과 <놀면 뭐하니?>가 라면 권하는 법

프로파일 빈손 김상진 ・ 2020. 2. 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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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끼남> 맛에 집중

<라끼남>은 강호동, <놀면 뭐하니?> 유재석 만 고정 출연하는 1인 방송 형식이다. 몇 년 전부터 대세로 자리 잡은 유튜브 1인 방송 영향이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29.8%(2019년 통계청 발표)에 이르는 우리 시대를 반영했다.


<라끼남>에서 강호동은 혼자서 라면을 즐긴다. 라면 맛이 핵심이다. 그래서 맛을 결정하는 재료에 가장 집중한다. 매회 굴, 새우, 대게 등 새로운 재료가 들어간다. 여기에 지리산, 동해 바다같이 멋진 장소를 배경으로 분위기를 덧댄다. 


비록 혼자지만 동해 바다 내음 맡으며 대게 라면을 즐기니 맛있을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은 부러움과 따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라끼남> 강호동은 재료와 분위기를 살려, 혼자 먹는 라면 한 끼라도 맛있게 즐기라 권한다.


<라끼남>은 기존 예능처럼 50분~1시간 30분의 방송이 아니다. 방송 시간이 10분 정도 짧다 보니 오프닝이나 엔딩 같은 공식도, 차근차근 서사를 쌓아 보여주는 결론도 없다. 맛있는 라면을 즐기는 궁극의 순간을 보여줄 뿐이다. 시청자도 격식 차릴 것 없이 충분히 해볼 수 있는 것을 제시하는 셈이다.



<놀면 뭐하니?> 관계로 확장

<라끼남>에서 강호동이 그렇듯 <놀면 뭐하니?> ‘인생라면’ 편에서 라면을 끓이는 사람도 유재석 혼자다. <놀면 뭐하니?> 유재석 역시 해산물, 삼겹살 등 좋은 재료를 써서 유산슬라면, 간짜장라면의 맛을 낸다. 맛 추구는 <라끼남>과 같다. 하지만 1인 방송 <놀면 뭐하니?> 유재석은 혼자 라면을 먹지 않는다.


<놀면 뭐하니?>가 라면을 매개로 하되 관계로 확장한 것에는 시대의 고민이 담겨 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1인 가구가 현재 어려움으로 ‘외로움’을 꼽았다. 또한 1인 생활 불만족자들은 ‘외로워 보이는’, ‘우울한’ 같은 부정적 자아상을 갖고 있었다.


박명수, 김구라, 정준하 같은 동년배 예능인들과 만나 라면을 조리하고 먹는 동안 사는 이야기를 한다. 양세찬, 장도연, 조세호 같은 개그맨 후배들에게 라면을 끓여주며 고민을 나눈다. 유재석은 후배들에게 “진짜 버티느라 고생들 했다.”라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한다. <놀면 뭐하니?> 유재석은 친구와 함께 하는 수단으로 라면을 권한다. 


1인 가구 식사의 어려움을 무엇으로 보아야 할까? 맛있고 정성스런 식사 한 끼 혹은 혼자 외롭지 않게 누군가와 나누는 식사 자리. TV 속 <라끼남> 강호동은 혼자서도 맛있는 라면을 권하고 <놀면 뭐하니?> 유재석은 함께 나누어 더 좋은 라면을 권한다.


[출처] <라끼남>과 <놀면 뭐하니?>가 라면 권하는 법|작성자 빈손 김상진

블로그 

https://blog.naver.com/binson79/221796212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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