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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는 오랫동안 ^^*
  • 편집국
  • 등록 2021-12-11 14: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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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 김행섭의 글

윌리엄 글래써 {개인자유를 위한 선택이론} 제9장 신뢰와 당신의 가족


어린 아이들의 좋은 세계에서 자신의 부모를 빼어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 대부분 그들을 대체할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가 없는 것보다는 학대의 고통을 견디는 것이 오히려 쉬운 상태가 된다.



영화 <샤인>의 주인공이 그러했는데 마침내 주인공 헬프갓이 아버지의 독재로부터 떠났을때도 단지 그 이별은 육체적인 것 뿐이었다. 결국 그는 아버지를 좋은세계에서 빼어내지 못하여 아버지를 필요로 하는 자신과 자기삶을 추구할 자유 사이에서 고통을 겪다가 자신의 인생을 창의체계 쪽으로 선회하기로 선택한다.

결국 정신질환자가 됨으로서 아버지가 원하는 연주를 하지 않게 됨으로써 아버지에 대한 마지막 저항을 한다. 그래도 좋은 아내를 만남으로서 아내의 사랑이 항상 그 자리에 있었던 아버지를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학대받거나 유기된 많은 아이들이 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이러한 영향은 사람을 불신하게 되고 관계에서 행복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므로 손쉽게 즐거움을 추구할 수 있는 폭력, 약물, 중독 같은 것을 추구하게 된다. 이 모든 문제의 핵심에는 자녀를 통제하려는 충동이 내재되어 있다.


어쩌면 부모가 자녀의 행동에 만족하지 않을때 할 수 있는 것은 “정보”를 주는 것 뿐일 수도 있다. 선택이론의 자녀양육 원리는 “자녀가 행복하고 성공적이고 당신과 친하게 성장하기를 바란다면, 두사람 사이의 거리를 멀어지게 한다고 믿어지는 어떤 행동도 선택하지 말라.”는 것이다.

물론 이 원리는 모든 관계에 적용이 되고 우리 삶에 선택이론을 받아들이는 핵심이 된다.



다음의 사례는 45세된 이혼녀 린다의 것인데, 그녀는 16살 딸을 양육하고 있다

박사님께 와서 처음 호소한 증상은 긴장성 두통이었는데, 병원의 정밀검진 결과 신체적으로는 어떤 이상이 전혀 없었다.


박사님은 “내 경험에 의하면 스트레스를 받는 가장 근접한 이유는 사람들과의 불만족스러운 관계에 있습니다. 특별히 당신이 바라는 대로 하지 않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라는 말로 상담을 시작하신다.


린다가 두통이 시작되는 것은 16세 된 딸과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엄마인 린다는 은행에서 일하고 있으며 매사에 반듯하며 유능한 사람이다. 아이에게 바라는 것은 퇴근시 자신이 먹었던 간식을 정리하며 부엌을 깨끗이 해놓으라는 것 뿐이라고 한다.


얼마전 아이가 부엌을 치워놓긴 했는데 너무 지저분해서 다시 린다가 치우면서 “제대로 할 수 없으면 손도 대지 말아라.”라고 말하게 되었는데, 그때부터 딸은 부엌에 전혀 손을 대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면서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당신이 해야지.’하는 표정으로 린다를 바라보는데 그 태도를 견디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그 후 퇴근해서 문앞에 도달하기도 전 긴장이 되면서 아이가 소파에 빈둥거리며 누워있을 것을 상상하면 화가 나고 그 다음 두통이 찾아온다고 한다.


또 하나의 사건이 생긴 것은 아이의 그런 태도 때문에 소리지르고 하면서 따귀를 때렸는데 딸도 엄마의 따귀를 맞받아 때린 것이다. 곧 아이는 미안하다고 했고 서로 울며 포옹을 했지만 그 이후 서로 말이 없어졌다. 그날 밤 린다는 최악의 두통을 경험했다.


박사님은 이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 다루기로 한다.

“때린 거 말인데요. 다시는 그런 일을 하고 싶지 않은 걸로 들리는 데요.”

집에 오셔서 하는 일이 아무 소용이 없다면 어떤 제안을 하고 싶은데요. 당신이 하던 일을 그만 두고 그 아이가 친한 친구이고 부엌이 깨끗하다고 가정해 보세요. 

어떻게 하실 것 같으세요?

그러자 린다는

“내 글라스에 샤도니를 따르고 딸애와 앉아서 TV를 보겠어요. 그리고 딸애가 말하듯 담담해지는 거지요. 그렇지만 그애는 내가 제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할 거예요."




이에 박사님은 “그 아이는 오랫동안 당신이 제 정신이 아니기를 희망해 왔을 겁니다. 오늘은 그렇게 하기에 좋은 날이에요. 그저 조용히 그 아이 곁에 앉으세요. 소리지르지 말고 비난하지 말고 불평하지 말고 그 아이와 함께 편안히 쉬세요.”


이후 박사님은 린다에게 사흘간만 이렇게 해보라고 하며, 아이하고 30분쯤 지낸 다음에 도움을 청하지 말고 저녁준비를 하면 좋겠다고 하신다. 부언하시기는 은행에서 당신이 중요한 고객을 대하듯 친절하게 아무 압력도 가하지 말도 대화를 이어가라고 하신다.


한달 후 린다는 박사님께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린다가 엄청 걱정하던 문제인 딸이 남자친구와 어떻게 사귀고 있는지에 대해 딸이 먼저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했다. 린다는 침착하게 딸의 이야기를 듣고 적절한 정보를주고 자신의 견해만을 짧게 이야기했다.



이 이야기에 대해 박사님은 상황을 잘 다룬 것에 찬사를 보냈고, 이미 린다와 딸의 관계에서는 대화가 이루어지고 있었고, 린다가 설교하고 비난하고 통제하려고 드는 것을 멈추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현실치료는 당신이 하는 일이 자녀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를 다시끔 질문한다. 즉 자녀-부모의 해결원을 활용하라는 것이다.

자녀의 장래에 너무 깊이 관여하지 말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좋은 조언을 주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다.

또한 선택이론에서의 관계는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다. 신뢰를 형성한다는 것은 그들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더라도 당신이 그들을 절대 거부하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이러한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서 함께 이야기하고 들어주고 서로 가까워지는 쪽으로 가는 수밖에 없다.김행섭박사 바로가기



선택이론을 활용하는 부모란 외부통제심리학의 핵심인 처벌을 하려고 하기 보다는 언제나 더 나은 방법이 있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는 부모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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