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동문 인터뷰 : 정한교 대구시 복지국장
  • 성희자 편집부
  • 등록 2022-01-07 20:23:51
  • 수정 2022-05-20 18:15:15

기사수정


케이윌타임즈에서 기획시리즈로 동문인터뷰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여 카톡 혹은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2022. 1. 4. 첫 번째 인터뷰 대상자는 2022. 1. 1로 대구광역시 복지국장(지방부이사관)으로 부임한 83 정한교 동문입니다.

 

성희자교수 :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정점에 있고, 누구나 부러워 하는 직책을 부임 받으셨는데, 소감은? 

정한교국장 : 중책을 맡게 되어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되고, 복잡한 현안들을 잘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크지만 복지에 특별히 신경 써 주신 시장님께도 감사한 마음이지...

 

성 : 공무원 재직기간은 얼마정도 되셨나요?

정 : 1990. 7. 2일 부임했으니.. 임용 32년째 인가?

성 : 대단히 긴 시간... 이네요.

 

성 : 복지직으로 출발한 공무원 중에 3급이 전국에 또 있으신가요?

정 : 전국 행정동우회 회장에 의하면 3명 정도 있다고 하는데..

 

성 : 3년전에 서기관으로 승진하셨을 때, 너무 축하했고, 기뻤어요. 사회복지직이 인정받은 것 같아서..

정 : 처음에 사회복지직이 선발되었을 때 사회적으로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가 없을 때이니, 일반 행정적이나 다른 직렬에서 사회복지에 대한 이해가 없는 상황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같은 공무원들에게 피력하고 설득하는 과정에서 조직내에서 좋은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 사회복지직은 ‘슈퍼맨’이어야 한다고 자주 주장했는데, 힘이 문제가 아니라, 여러 분야에 대한 이해와 연대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고..

 

북구청에 근무하다가 시청에 시험으로 전입된 첫 케이스였지.. 2018년도에 4급.. 진급하고 3년 6개월만에 3급으로 승진한 것은 상당히 행운이 있었던 것이라고 본다.

사회복지직은 무언가 해 보려고 하는 열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요즘 신입직원들은 초기 사회복지직 보다 열정이 적은 것 같다. 몇 몇 사람들은 열정이 있지만.. 많은 직원들이 다른 직렬의 공무원들과 같은 형태를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시청에는 사회복지직 공무원이 60명 정도인데,, 사회복지직이 가지는 전문적인 특성과 가치를 가지고 일해야 복지직에 대한 타 직렬의 시각들이 달라질 수 있을 텐데.. 

 

성 : 복지직이 공무원 중에 한명.. 사회복지직인지.. 행정적인지.. 특별히 차이가 없다는...

정 : 사회복지직을 선발했을 때는 그 나름의 특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닌가.. 단지 숫자가 많다는 이유로 승진을 시켜달라 할 게 아니라, 예를 들어 5급 복지직이 행정조직의 일선이 동(행정복지센터)에 동장을 맡게 되었을 때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해주고 일을 더 잘 처리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지 않나. 시에 계속 복지직이 진입해 오고 있는데, 업무를 전문성있게 처리해주었으면 한다.. 직업인으로써 관료화되는 것은 염려가 되는 부분..

 

처음에 사회복지전문요원 별정 7급으로 출발했는데. 출발은 그리 높지도 않고, 약간 낮지만 사회적으로 그래도 높은 직종이었다.. 사회복지직이 동에 배치되었을 때, 별의별 업무를 다 수행했다.. 가족계획 사업.. 세금 걷기.. 

 

침산3동에 처음 발령받았을 때, 생활보호대상자에게 쌀2kg, 보리쌀 1.5kg 이렇게 현물급여를 제공할 때 이 분들이 택시타고 곡물을 받으러 다녔다. 내가 곡물을 동으로 가져다 달라고 해서, 나눠주거나 배달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지금은 현금급여를 하고 있지만..

 

지금은 사회복지직 공무원이지만, 예정에는 사회복지전문요원에서 직렬이 바뀔 때 처음으로 공무원이 제 잘못이 없이 8급으로 강등된 사례가 있어, 북구청장에게 편지를 써서 민원을 제기하였다. 세무직은 동의 공무원이 함께 거들어서 수납하게 하는데 세무직 수당(당시 8만원)을 주는데, 복지직은 강등으로 월급도 감축되었는데, 어려운 생활보호대상자(현재, 기초생활수급권자)에게 취로사업 시키면서 간식도 사주고 일을 시키는데, 수당을 지원해달라고 구청장에게 요청한 바 있었다. 

이 일로 개인적으로 고초를 겪었지만, 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개선되었다. 너무 힘들었지만, 보람있는 일이었다.. 나 혼자만의 건의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는 없지만, 문제의식을 가지게 한 것은 사실이다.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수당을 받게 되었지..

 

성 : 살아있는 역사네요!!

정 : 복지직의 권익이고.. 시민들의 권익을 보장해주는 일들을 생각해야지.

 노숙인의 생활, 쪽방생활인의 주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샤워할 수 있는 집도 만들고.. 이런 일들을 통해 보람도 있지..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는 복지 측면에서 요구도 많고, 해결할 수 없는 요구를 대안을 찾고 갈등을 중재하는 일은 중요한 일이지요..

이런 과정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 건강도 안좋아졌고,.....

나는 시청에서 일하면서 사업소에도 한번도 못내려가고 본청에서만 근무했다. 여러 가지 일들을 해결해야 해서.. 언제나 일이 있었다.

 

성 : 그런 문제를 해결하라는 요구가 있었고, 국장님이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았던 거지요.

정 : 일이란 항상 있는 법.. 

 

성 : 승진을 부러워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과정을 들으니 고난의 길이었네요.

정 : 내가 할 수 있었으니, 더 복지인다운 후배들이 많으니, 앞으로도 계속 나오겠지. 난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고, 운도 좋았다고 생각해 나로 인해 시민들의 복지가 좀 더 향상되었다면 그게 보람이고...

 

 

공공부문의 사회복지의 역사이신 정한교 복지국장님. 인터뷰 내용이 후학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사진=카카오 스토리 캡쳐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facebook
경북대학교 사회복지학부
최신뉴스더보기
리스트페이지_R003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