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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인터뷰 83 박귀자(차 선생님)
  • 성희자 편집부
  • 등록 2022-01-28 14:30:08
  • 수정 2022-05-20 18: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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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이고 차를 가르치는 차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83박귀자 선배님과의 성희자(84, 경북대 교수)와의 인터뷰입니다. 

전업주부에 대해서는 직업군으로 분류하냐 안하냐의 논란에서 직업군 분류에 포함되었고, 전업주부가 가진 사회적 역할이 충분히 있는 상황에서 인터뷰해보면 관심이 갈만한 내용이 있을 것 같습니다.

 


성희자 : 의성에 귀농하신 계기는?

박귀자 : 그 전부터 남편이 직장에서 퇴직하면 고향인 의성으로 귀농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고 퇴직하고 사과농사를 지으러 들어온 거지요. 

성 : 농사짓기가 쉽지 않으실텐데.. 어떠신지?

박 : 첫해는 어려웠는데, 올해가 4년차로 접어드는데.. 생각보다는 잘 지내고 있어요.

 늘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부부관계에 새로운 국면이기는 하지만 잘 지내려고 노력해요.



성 : 차를 배우게 되신 계기는?

박 : 아이들이 크면서 육아에 대한 시간이 줄어늘고 개인시간이 생기면서 나중에 나이들어 우아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이 무얼까 고민하다가 차를 배우게 되었어요. 95년도에 차를 배우러 갔더니 차 본질보다 다른 것들에 신경써야 하는 상황이라 불편해서 그만두고..

2007년도에 다시 시작했는데, 좋은 차문화팀을 만나게 되어 지금까지 공부하게 되었어요.

차를 배우면, 차를 만드는 나라 중심으로 우리나라 차, 중국차, 영국차문화.. 이런 것을 배우게 되고, 차와 관련된 기물, 즉 도자기를 배우고, 차를 우리고 나누고 마시는 것이 예절과 관련있어서 예절을 배우고, 결국은 인성교육까지 연결되는 것 같아요.

 

성 : 차를 배워서 그런지 선배님은 차분하시고 정신적으로도 매우 건강하신 것 같은데요. 경쟁적이거나 결핍감 같은 것도 전혀 없으신 것 같은데요.. 

박 : 우리때에 공무원이나 취업기회가 많았는데, 나는 가정이 우선이었고, 아이를 키우는 전업주부가 맞는 것 같아서,,, 지금도 직장을 가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 후회 안해요.

경제적으로 좀 넉넉하지 않아도 아껴쓰고, 그래도 필요한 것은 나름대로 하면서 살아서 그런지 부족하다는 생각은 없어요. 이렇게 모여서 차마시고 하면 훈훈하고 즐겁잖아요.

 


성 : 차를 배우려는 사람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 : 아까 말했듯이 차를 배우는 것은 여러 가지가 연결되어 있어요. 차도 종류가 천차만별이고, 차와 관련된 기물들, 예를 들면 찻잔, 차와 관련된 기기와 물건들. 도자기.. 이런 것이 우선이어서는 곤란해요. 값비싼 차와 기물에 마음을 두면 정작 본질인 차에 집중하기 어려워요. 나도 그런 상황에서 그만둔 적도 있었고..

차를 마시고, 맛을 알고, 나누고 이런 것이 즐겁고 관심있으면 하면 좋을 것 같네요.

예절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예절은 번거로운 절차로 알고 있지만, 예절은 한마디로 남을 배려하는 것, 편안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단정하고 깔끔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것이 예절이지요.

그런 점에서 예절이 인성교육과 연결될 수 있어요.

 

 

감사합니다. 선배님. 다음에 기회가 되면 차도 공부하고 예절도 하나씩 배우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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