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설리그만의 프로리시(Flourish, 번영) 리뷰

“학습된 무기력”개념을 만들어냈고 “긍정심리학의 대가”로 알려진 마틴 설리그만...

그의 책 {플로리시}를 읽어 보았다. 원제목은 진정한 행복(Authentic Happiness)으로 2002년 쓰여진 것인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제목으로 번역된 것이다.

상담공부를 하면서 다소 상반된 듯한 두가지 개념을 설리그만이 모두 만들어냈다는 것이 늘 의아하게 느껴졌다. 이 책을 통해 그가 왜 그럴수 있었는가에 대해 상당부분 이해할 수 있었다.

사실 설리그만은 오랜 세월동안 중독, 정신분열증, 트라우마, 우울증과 같은 불행한 인간의 면면을 연구하고 그 감정을 달래어주는 심리학의 숭고한 목적을 위해 일해 왔다.

그런데 1997년 경 애틀랜틱 자선재단과의 만남을 통해 10년에 걸친 긍정심리학 연구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었다.

잘 알려진 바처럼 “학습된 무기력”이라는 개념은 좌절을 너무 많이 경험한 경우에는 대처를 위한 어떠한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는 다소 슬픈?개념이었다. 물론 이러한 특성을 가진 사람을 잘 관찰해서 적절한 과제를 제시하라는 팁을 제시하기는 한다.

말하자면

설리그만은 긍정심리학 연구를 하게 됨으로써 오랫동안 인간의 실패와 불행에 대해 초점을 맞추던 연구방향을 인간의 행복과 웰빙쪽으로 완전히 선회하게 된 것

이었다.

긍정심리학 연구를 통해 설리그만은 심리학자로서 인간의 불행에 대해 연구하던 것이 도리어 인간의 웰빙에 직접적 도움이 되지 못함을 발견한다.

오히려 긍정심리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가장 높은 단계의 웰빙을 경험함을 느끼게 되면서 자신도 점점 긍정심리학의 마력에 빠져들게 된 것이었다.

설리그만의 긍정심리학 연구가 높은 가치로 평가받는 것은 긍정심리학이 그저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행복해진다는 단순하게 보이는 선입견을 바꾸어 놓았다는 것이다.

즉 긍정적인 상태인 웰빙은 그냥 긍정적으로 느끼기만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다섯가지 요소가 있다는 것에 대한 발견 한 것이다.

이를 팔마(PERMA)라고 부른다.

1. P는 긍정정서(Positive emotion)

2. E는 몰입(Engagement)

3. R은 관계(Positive Relation)

4. M은 의미와 목적(Meaning and Purpose)

5.A는 성취(Accomplishment)

이러한 상태를 행복이나 웰빙으로 표현하기 보다는 구별하기 위해 번영(Flourish)이라고 표현하였다. 번영은 긍정심리학의 목표가 되며, 진정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다 .

이러한 다섯가지 요소의 기반은 “강점”이다.

저자는 이 책의 제일 마지막에도 플로리쉬한 상태로 행복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대표강점들을 주요 일상의 활동 속에서 날마다 발휘할 때 더 만족하고 행복을 자아내게 된다."고 끝맺고 있다(자신의 강점을 직접 찾아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도 실려 있다).

이 책은 설리그만의 이론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고, 행복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인 팔마에 대해 살펴봄으로써 행복해지기 위해 나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그것을 가능하게 하는 나의 “강점”의 역할에 대해서도 재조명해볼 수 있었다.

놀라운 것은 참고문헌의 엄청난 양이다.

이 책의 가치와 정당성을 부여하는 큰 증거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눈에 띈 것은 마지막 감사의 말에 적힌 엄청난 사람들의 이름들이다.

모두 설리그만의 연구에 도움을 주었던 사람들인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언급한 책은 참 보기 드물었던 것 같다.

소소한 부분일 수도 있지만, 설리그만이 어떤 사람인지를 잘 알 수 있는 면면이어서 고개가 끄덕여졌다.

긍정심리학을 만나고 어느때 보다도 행복해졌던 설리그만

다방면에 그 이론을 적용시키고자 했던 적극성과 엄청난 인맥~

왜 설리그만 설리그만 그렇게 많이 언급이 되는지... 일독을 추천드린다!

[출처] 왜 설리그만 설리그만 하는지~!|작성자 상담하는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