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렇게 까지 몰입해서 본 드라마가 있었던가 싶다~!
“나의 해방일지”
처음에는 불만스럽기만 한 다섯 명의 가족과 그 가족에게 어울리는 한 남자-세상고민은 혼자 다 하는 것 같은-의 조합을 보는 내내 짜증스러우면서도 지리했는데..
어느 순간 부터일까 딱 꽂힌게?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막내딸 미정이가 말하는 이야기가 쏙쏙 내 폐부를 찔러대는 느낌이 들면서였던 것 같다.
‘맞아, 어쩌면 저 마음이 진짜일지도 몰라...’
어리숙한듯 보이지만, 날카롭게 세상과 사람과 자신을 보는 그녀의 말이.. 참 신선했다.
“추앙”이라는 단어 역시 새로웠는데...
쓰여진 글에서나 본 듯한 단어~ 태어나서 한 번도 말해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었다.
어쩌면 그 단어 속에 저자가 이야기하고 싶은 많은 것이 담겨있지 않을까?
조건부로 얕게 사랑했다가 사랑하기 이전보다 더 허해지는
그 많고 많은 사랑이야기 속에서
어쩌면 그 단어가 의미하는 사랑은
무조건적인 사랑 그 자체를 사랑하고 싶어하는 미정이의 염원이 아니었을까 싶다.
물론 아무리 매력적이지만 알콜중독자인 그 남자를 사랑한다는 건.
소설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이지만.
더 깊숙이 들여다보면
사실은
한사람에게서라도 조건없이 사랑받고 싶은 우리 모두의 진실로 이어지는 것 같다.
밥을 하다가
잠시 피로를 이기려 하다 영원히 잠들어 버린
어머니
왜 그렇게 나는 눈물이 났을까?
어쩌면 평생 직장처럼 밥을 해대신 내엄마의 모습과 딱! 오버랩 되어서 였지 않을까?...
드라마를 보면서도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서
그 동안 엄마에게 섭섭하게 한 것들을 사과하고 싶다는 울컥한 마음에 줄줄 눈물을 흘렸다.
아들이 대출을 다 갚았다는 말에
기뻐하기 보다는 질끈 눈을 감는 아버지의 눈
(나만 그렇게 보았을지도 모르겠다)
자식의 피, 땀, 눈물을 그려본 아버지의 마음...
이 또한 자식을 향한 추앙이 아닐런지.
오랜만에 참 좋은 드라마를 보며 힐링할 수 있어서
올해에 모든 상이란 상은 다 받았으면 하는 바램을 품어본다!~
결국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뭔가를 생각하면서 추앙했던 드라마와 작별을 했다.
[출처]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 추앙?|작성자 상담하는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