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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사랑은 이기적인가?
  • 편집국
  • 등록 2022-08-17 11:02:45
  • 수정 2022-09-03 08: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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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7 김행섭

제목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오래전 “자기사랑은 이기적인가?”라는 제목의 책을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와 관련된 문제는 자주 내 고민리스트에 포함되어 있었나 보다.


상담에서 이야기하는 “자기사랑”을 “이기적이 되라!”는 말로 이해하는 분들이 종종 있는 것 같다. 상담자인 나는 상담을 하면서 자주 자신을 돌보고 사랑해야 한다는 말을 하곤하는데... 이 말은 과연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되는 것인가?


물론 답은 노우이다.

상담에서 만나는 내담자분들의 경우,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오히려 엄격하고 눈치를 많이 보며, 타인을 배려하면서도 미안함과 자책감을 느끼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상담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거나 내담자분의 강점이 눈에 띄어 반응을 해드려도 “선생님이시니까 저를 좋게 보아 주시는 거죠..”라면서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고, 긍정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선뜻 기뻐하지 못한다.


어떤 경우는 적절한 사회적 기술을 배우지 못해 타인을 배려하는 행동을 하지 못했는데, 주변에서 “이기적이다.”라는 말을 듣고는 그런 자신을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치부하며 힘들어하는 분도 계셨다.


그렇다면 정말 “이기적”이라는 말의 의미는 뭘까?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자신만 챙기는 사람인가?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실망시키는 사람을 말하는가?


사실 인간관계를 잘 하고 인기가 있는 사람은 자신감이 있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이 사실은 중요한 점을 시사해주는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나간다는 것이다.

뒤집어 이야기하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느끼고 인기가 없다고 생각하며 자신감도 부족하다.


상담학에서는 진정으로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 상담학에서 이야기하는 자기사랑은 자신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보면서 

조금씩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도록 이끌어주는 

견인차가 된다.


만약 자신을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눈치만 보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가치 없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표현을 안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 


또 표현을 별로 안하다 보니 사람들로부터 솔직하지 못한 사람같다는 평을 듣게 되거나 어쩌다 적절하지 않은 표현을 하게 되면 상황에 부적절한 반응을 하게 되니 자신이 사랑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느낀다. 그래서 더욱 위축되어 관계에서 멀어지고 결과적으로 자신감도 떨어진다.



미국의 저명한 정신의학자이자 상담가인 어빈 얄롬(Irvin D. Yaloom)은 말했다.

성인이 된 사람은 “자기 자신의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몸은 다 자랐지만, 내면에서 여전히 힘들어하는 부분이 누구든 있을 것이기에 여유를 갖고 기다려주면서 좋은 부모의 마음으로 자신을 대하라는 의미일 것이다. 

이때 좋은 부모라면 자녀에게 무조건 네가 다 잘했고, 다른 사람들은 필요 없고 이기적이 되어야 한다고 당연히 말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좋은 부모라면 자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수용하며 세상으로 나가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행복한 사람이 되도록 돕는 부모일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 자녀를 뜨겁게 사랑하는 부모일 것이다



[출처] 자기사랑은 이기적인가?|작성자 상담하는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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