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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열정은 필요한 덕목이자 경계할 기술
  • 편집국
  • 등록 2023-01-30 20: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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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시현

<사랑과 열정은 필요한 덕목이자 경계할 기술>


사랑하는 마음(긍휼)과 열정(열심)은 필요하지만 

동시에 경계해야 한다.


먼저, 사랑하는 마음과 사랑의 실제를 생각한다. 

노나라 임금이 새를 사랑해서 맞은 비극을 우리는 안다.


또, 사랑의 실제는 

그 업에 따라 구분해서 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사에게 사랑의 실제는 의술이고 

법률가에게 사랑의 실제는 공정한 재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사회사업가에게 사랑의 실제는? 


다음으로, 직원(나)의 열심으로 이룬다는 

교만을 경계한다. 


사랑과 열정은 나로부터 시작하고 

나에 의해 좌우되는 속성을 갖고 있다. 

긍휼도 열정도 열심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내가 이루었다.’ 할까 경계한다. 


셋째로, 인과관계를 따져보자. 


사회사업– 즉, 당사자가 자기 삶의 주체로 살고, 

약자도 살 만한 사회가 되게 하는 -의 요인으로 

‘사랑과 열정’을 꼽을 수 있는가? 


그 반대로 질문해도 된다. 

‘사랑과 열정’으로 당사자가 자기 삶의 주체로 살고, 

약자도 살 만한 사회를 이룰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당사자가 자기 삶의 주체로 살고, 

약자도 살 만한 사회가 되도록 하는 

조건(요인, 이유, 바탕)은 무엇인가? 


당사자의 삶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살릴, 

그렇게 할 근본에서 온다고 본다. 

결국은 사회사업 근본. 


사랑하는 마음, 긍휼, 열정, 열심, 

이런 것을 평가절하할 생각은 아니다. 

귀하고 아름답고 소중한 가치이다. 


다만, 사랑(긍휼)과 열정(열심)은 

필요한 덕목이자 경계할 기술이다. 


그러니, 사회사업 근본으로써 

우리 일을 살피고 돌아보고 평가해야 한다. 


그러나, 사랑이 없다면 

결코 우리 일을 이룰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하다.


마찬가지로, 열정이 없다면 

결코 우리 일을 이룰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하다.  


2023년 1월 18일 수요일


※ 2022년 6월에 동료와 주고받은 대화와 편지를 다듬었다. 박시현님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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