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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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학자가 행복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행복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목표를 향해 치달아보지만, 막상 그 목표를 달성했을 때...
그 순간에 행복감에 젖고 행복을 누리기 보다는.. 바로 다음에 해야 할 일을 생각하게 되더라는.
그러므로 바라는 무엇인가가 성취되었다해도 우리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고 설을 푸셨다.
그럴 것이다..
일상속에서도 우리는 이런 경험을 적잖이 하게 된다.
힘들게 지탱해나가던 일이 끝나기만 하면 정말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난 행복할텐데..라는 생각에 젖을 때가 있다. 그렇지만 어느 학자의 말처럼 힘들어하던 일이 끝나도 그 행복감을 채 누려보기도 전에 새로운 과제에 직면하게 된다. 어휴;;;
그렇다면 목표를 정할 필요가 없는가? 혹은 지금 고통이 끝나도 또 찾아올테니 어차피 행복이란 없어..라는 비관적인 생각을 해야 하나?
이 부분에서 나는 현실치료에서 이야기하는 “욕구”를 떠올렸다.
우리가 목표를 이루면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자체는 이미 인간이 지닌 욕구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하는 이야기다.
물론 성취를 해서 힘의 욕구가 충족되면 이전보다 기분이 좀 더 나아지긴 하겠지만, 인간에게는 그것 이외에 사랑과 소속의 욕구, 즐거움의 욕구, 자유의 욕구, 생존의 욕구가 있다(이론에 따라서는 수많은 욕구를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어쩌면 내가 이룬 성취 하나로 여러 가지 욕구가 다 충족될 수 있을 것이라는 그릇된 환상이 빚어낸 허탈감이 행복하지 않다라는 감정으로 나타난 것일 수 있겠다.
만약 원하던 자격시험을 합격했다 해도.. 주변사람들이 생각만큼 기뻐해주지 않고, 취직으로 연결되지 않는다면 당연히 만족스럽지 않고 기분도 좋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목표를 성취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전제에 문제점이 내포되어 있는데, 이 문장을 조금만 틀어보면 “나는 목표를 성취하지 못해서 지금 행복하지 않다.”라는 것이다.
이런 분이 있다면... 이 분은 힘과 성취의 욕구가 강한 분일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다른 욕구들이 잘 충족되고 있지 못함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현실치료에서의 행복이란 이렇게 5욕구가 어느 정도는 충족되는 상태일 때 느끼는 지금여기에서의 좋은 기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큰 성취를 하지 못해도... 어느 정도 내가 할 수 있을 일을 통해 나름대로의 성취감을 느끼고,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누리고, 크게 웃을 수 있을 만큼 세상을 보는 시각에 열려 있으며 누군가로부터 혹은 자기자신으로부터 눌려 살지 않으며,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형편만 된다면...
뭔가를 성취해서가 아니라 하루하루를 행복한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이러한 행복감은 오히려 창의성과 실행력을 만들어내고 여러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오히려 생각지 못한 성취로 먼훗날 다가오게 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