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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을 98% 믿는데 선생님은 나를 100% 믿는 것 같아요.
  • 편집국
  • 등록 2023-05-06 10: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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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템플> 이란 연극공연을 보게 되었다.

 

템플 그랜딘 박사는 자폐를 극복한 미국의 동물학자 이며 콜로라도 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2살쯤 자폐진단을 받았고 평생 보호시설에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어머니와 선생님의 애정과 노력에 힘입어 자신의 재능을 살려내게 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림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가지고 소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도축장으로 가도록 하는 시설을 발명했고 이 시설은 미국 농장의 60%가 도입했을 정도라고 한다(나무위키).


                                  사진=위키백과

 


연극을 보면서...

특히 내 마음을 울컥하게 했던 주인공 템플의 대사는 

 

“나는 선생님을 98% 믿는데 

선생님은 나를 100% 믿는 것 같아요!” 였다.



어린 시절부터 놀림과 따돌림만 당하며 잘 적응을 못하다가 자연풍경이 아름다운 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칼린 선생님을 만나면서부터 조금씩 재능을 피워내게 된다.


이 때 학교에서 엄마에게 전화를 건 템플이 엄마에게 이 대사를 말하게 되는데...

실제 누가 누구를 앵면그대로 100% 믿는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그만큼 템플에게 있어 선생님의 존재는 온전히 자신을 믿어주고 알아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있으며 이것이 템플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의미의 표현이었을 것이다. 

 

이 대사 이외에도 좋은 내용들이 많이 있었지만,

유독 이 말이 크게 와 닿은 것은 나 역시 선생님이라고 불리며 많은 내담자를 만나거나 학생들을 대하게 되는데.. 과연 그들이 나와의 만남을 어떻게 기억하고 표현할까?를 생각하게 만든다.


 

물론 교사나 선생님이 완벽할 수는 없겠고, 칼린 선생님 역시 모든 학생에게 그런 영향이나 영감을 주었을까?는 알 수 없는 일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한사람 혹은 약간 명에게라도 템플이 느꼈던 온전한 수용의 마음을 느끼도록 할 수 있다면...

 

예전 읽었던 어떤 시처럼

“나의 인생은 헛되지 않으리라...”라는 

마음이 드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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