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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상담 전문가의 길
  • 성희자 편집부
  • 등록 2024-01-14 07:4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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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rald Corey, Creating your Prifessional path -Lessons from my journey

제럴드 코리, <제럴드 코리에게서 배우는 성장하는 상담전문가의 길> 김인규 역, 학지사, 2014.


제럴드 코리는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심리학자이다. < 집단상담의 이론과 실제>는 지속적인 베스트셀러이고 개정판이 8판에 이를 정도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연구자이고 실천가이다.

그런 실천가가 다소 학문적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여정에 대한 글을 써서 의외적이라는 생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개인적이기는 하지만 코리 자체가 상담전문가이기 때문에 그의 여정은 상담전문가의 성장과정을 이해하는 전문(?) 서적으로 여겨질 책이었다.

상담가로 성장하고 싶은 사람이나 그 외의 전문직으로 자기의 경력을 개발해 가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내용 구성은 다음과 같다.


1장 개인적이고 전문적인 여정에서의 전환점과 상념

이 부분에서는 코리의 개인적인 성장과정에서 상담을 선택하게 되는 계기들을 중심으로 정리가 되어 있다.


2장 상담자의 인성과 전문성

특별히 어떤 부분이 전문성을 키워가는데 도움이 된다거나 이런 내용은 아니고

코리가 상담자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경험했던 개인상담, 그리고 상담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들, 상담이 본인에게 주는 의미들.. 흔히 전문가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겪고 있는 내용들을 다루어서 저런 대가도 어려움을 겪었구나 하는 일반화의 경험을 갖게 하였다.


3장 멘토링 받기와 멘토링하기

코리가 받았던 멘토링의 경험, 그리고 본인이 멘토링했던 사람들이 그들의 경험을 서술하고 있다. 상담자로서, 연구자로서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만난 장애물을 멘토를 통해 이겨냈던 이야기들 18개가 수록되어 있다. 경험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런 글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이 글을 읽으면서 나는 멘토로서 멘티에게 어떤 영감을 주었는가? 그들을 성장하도록 이끌었는가? 좌절하게 하지 않았나 반성하는 시간이 되었다. 사실 나는 내가 정신건강사회복지사를 양성하는 멘토로서 잘 한다고 생각(?) 해 왔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회상해보니 그리 잘 한 것 같지는 않았고, 후학들에게 참고하시기를 권유한다.


4장 상담에 대한 개인적 접근개발

상담자가 되어 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이론들을 학습하게 되는데, 이런 이론들이 실제 상담에 맞도록 하기 위해서 상담자가 경험과 이론의 접목이 필요함을 역설하는데, 개괄적으로 다양한 이론들을 설명하고 있다. 그 과정을 통하여 하나의 이론에 정통하고 주로 사용하는 이론을 개발하라는 것이다.


5장 집단상담으로의 여정

코리는 집단상담에 참여자, 진행자, 교육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주별치료집단, 주말형 숙박 치료집단, 마라톤집단 등등

그러면서 상담의 이론과 실제를 정리할 수 있는 책 집필이 가지는 경험과 의미를 서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CSUF)에서 개설했던 교과목들에 대한 소개

자기탐색과정 : 성격과 갈등(Character and Conflict)

이 교과목은 읽기 과제, 집단실습, 그리고 쓰기 과제로 이루어진다.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나도 학교에서 개설되는 <집단과 사회복지실천>이라는 교과목을 교재를 읽고 수업시간에 집단을 실행하고 수업이 끝나면 참가자들의 집단에서 이루어졌던 내용들을 정리하는 경험보고서 쓰기 같은 것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보다 체계적이기는 하였지만, 쓰기가 연습이 되지 않은 학생의 경우, 쓰기가 실행을 학습과 이론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어 보였다. 학습내용과 경험을 연결하는 쓰기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성격과 갈등 수업을 수강하는 사람들은 추가적으로 집단지도자 실습(praxticum in Group Leadership) : 25짜리 주말 워크숍 형태의 수업을 수강한다고 하였다. 교수들도 이 수업에 참여하고 싶어 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교과목이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적용해 볼만하다고 생각이 든다. 


6장 윤리적인 상담자되기

상담자로서 지켜야 할 윤리적인 부분에 대한 경험과 교육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상담 및 심리치료윤리>로 번역되어 있는 책을 저술하게 된 내용이 잘 기록되어 있어 윤리적인 부분을 확립하는데 좋은 교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7장 진로여정 선택하기

본인이 진로를 선택하게 된 과정과 학생들, 멘티들이 지도를 받으면서도 가장 본인다운 결정을 내린 사례들을 수록하고 있어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겪었을 것 같은 갈등을 잘 이해할 수 있다.


8장 저술가 되기

글을 쓴다는 것은 고통스러우면서도 기쁨을 주는 행위라고 하면서 글쓰기가 쉽지 않지만 포기하지 말것을 가르친다.

대단한 학자인 코리와 알버트 앨리스도 학술지에 글을 투고하여 거절당한 경험을 서술해 두어 독자가 자신의 좌절을 인내할 수 있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9장 자신을 돌보기

상담자가 자신을 잘 돌보는 일은 중요하다. 이 부분을 이론적으로 이성적으로는 대부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잘 돌보기는 쉽지 않다. 쉬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운동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일은 결국 내담자를 돕는 일이다.

 이 부분에 관한 독립된 책 <상담자 자기돌봄>도 함께 읽기를 권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좀 더 일찍 만나게 되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을만큼 내가 성장하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경험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잘 이겨나왔고, 내가 걸어온 길이 멘토가 없었지만 잘 걸어왔구나 하는 확인과 재보증이 있어 자신감을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이 내용을 바탕으로 좀 더 충만한 실천가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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