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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빌라의 2024년(경청의 해)
  • 편집국
  • 등록 2024-01-14 09: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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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경청의 해'로 선포합니다.

무슨 무슨 해... 재미로 합니다. 혁명도 재미로 하라고 했으니까요.

2022년 코로나 시기 막바지에 회복의 간절함을 담아 '회복의 해'라고 선포하며, '일상의 회복, 관계의 회복, 사회사업의 회복'을 바란다고 했죠.  웬걸, 2022년 4월, 8월, 12월 그해만 세번 월평에 코로나가 유행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상의 회복, 관계의 회복, 사회사업의 회복은 즐겁고 유쾌하고 아름답고 평안하게 이루어졌습니다. 


'회복의 해'의 재미와 감동을 품고, 2023년은 '감사의 해'로 선포했습니다. 

틈틈이 '감사'를 품고 나누며 힘썼습니다.  매달 '감사 10계명'을 현수막에 걸고 월평빌라 입구에 거치했습니다. 들어오고 나갈 때마다 읽었습니다.

동료의 생일을 축하하며 그 하루를 기쁘게 보내려 애썼고, 연말 실리감사 평가회에서  한해를 돌아보며 감사를 나눴습니다. 2023년, 돌아보면 은혜요 감사로 가득합니다.

때로 감사 10계명 현수막 문구에 시선을 두고 마음에 담았다는 동료들의 말이 참 고맙고 힘이 되었습니다.

2024년은 '경청의 해'로 선포합니다. 앞의 회복과 감사가 그렇듯, 경청은 선포한다고 이루어지는게 아닙니다. 어미 닭이 달걀을 품어 병아리를 내듯 품어보자는 겁니다.  1월 현수막에 '경청' 두글자를 담았습니다. 


傾聽

傾 경 : 기울다, 기울어지다, (마음을)기울이다. (귀를) 기울이다...

聽 청 : 듣다. 들어주다, 받아들이다, 살피다, 따르다... (네이버 한자사전)

 

경과 청, 한자에 뜻이 여럿입니다. 살피며 각자 마음에 와닿은 대로 품으시기 바랍니다. 오가는 길, 몸과 마음에 여유가 있을 때, 머물 수 있는 만큼 머물고 담을 수 있는 만큼 담기 바랍니다.

‘경청 명언 10가지’ 이런게 있더군요. 몇 가지 살펴봤습니다. 이런 문구를 부지런히 품으면 생명을 얻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한 가지 소개합니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때 할 말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경청 명언 중에서

 

‘아 잘 듣는다는 건 이런거구나’ 싶어서 무릎을 쳤습니다. ‘다른 사람이 말할 때 할말을 생각하지 마십시오’ 마음에 품고 애쓰고 싶었습니다.

 

얼마 전에 ‘아름답다의 어원(설)’을 읽었습니다. ‘아름답다’는 단어가 어떻게 생겨났는가 하는 ‘설’입니다.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습니다. 대표적인 설 3가지는 이렇습니다.

 

①꽃 한아름 따서 주다 할 때 ‘아름’

②알다 할 때 ‘앎’에서 변형된 ‘아름’

③‘나 我’를 가리키는 ‘아ㄹ-ㅁ’, 개인의 사사로운 것 ‘아유’에서 유래한 ‘아름’

 

설입니다. 세가지 뜻이 모두 아름답습니다. 설이니 자유롭게 해석합니다.

‘아름다움은 곧 나를 알고, 나다움에서 시작하며 남을 알고 남을 보듬는 것’입니다. ‘경청’은 다른 말로 ‘아름다움’입니다.

 

2023년 각자 자리에서 즐겁고 기쁘게 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조직, 기관이라는 것도 한몸 한 지체라서 어느 곳 어느 사람 어느 일하나 소중하지 않은게 없습니다. 누구는 발이 되고 누구는 손이 되고, 누구는 귀가 되고 눈이 되어 월평이라는 한 몸을 이루죠. 

2023년 월평이라는 몸이 건강하고 평안하게 지낸 것 모두 여러분 덕분입니다. 고맙게 생각합니다. 2024년에도 잘 부탁드립니다.

2024년 각자 뜻하고 마음에 품은 것이 있을텐데 순조롭고 평안하고 충만하게, 은혜롭게 이루기 빕니다. 아름답기 바랍니다.

 

2024년 1월 2일 동료들과 뜻 모으고 나누며 시작하는 자리에서

박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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