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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보다 냉정하게 보다 용기있게
  • 성희자 편집부
  • 등록 2024-01-16 10: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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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vin, D. Yalom, Staring at the sun, 2008

이혜성 옮김, 보다 냉정하게 보다 용기있게.


이 책은 얄롬이 인간의 자기인식, 특히 유한성을 가진 인간이 죽음을 어떻게 직면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상담해 가는 과정에서 만난 내담자이 모습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우리에게 나타나는 죽음의 모습은 다양하다. 회피하고 있지만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을 위협하고 불안해하고 그러나 직면해 보면 얼마나 자유로울수 있는지, 철학자의 지적을 통해서도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치명상

2장 죽음의 불안감을 인식하기

3장 삶이 의미를 일깨워주는 경험

4장 생각의 힘

5장 인간관계를 통해서 죽음의 공포 극복하기

6장 죽음의 인식 : 비망록

7장 죽음의 불안감에 대해서 : 치료자들에게 주는 충고


1장 치명상은 인간은 누구나 죽을 수 밖에 없는 운명을 가진 것이 치명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유한성을 인식하는 자기인식이 최고의 선물이며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죽은 나뭇잎, 곤충들, 애완동물들, 사라지는 할머니와 할아버지에서 죽음을 어렴풋이 느끼게 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대체적으로 여섯살부터 사춘기에 이를 때 까지의 기간 동안에는 사라지고 사춘기가 되면 무모하게 위험한 행동을 감행하면서 죽음데 도전한다. 그러다가 청소년들의 죽음에 대한 공포는 그들에게 부과되는 두가지 과업, 진로를 추구하고 가정을 이룩하는 과업 때문에 뒤로 물러난다. 그 후 30년이 지나 아이들이 집을 떠나고 평생 다니던 직장에서 물러나야 하고, 중년기의 위기가 엄습하게 되면, 죽음의 불안감은 또다시 엄청난 힘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런 것이 태양을 바로 보기는 눈이 부셔서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죽음을 생각해보아야 하는 운명을 가진 점이 치명상이라는 것이다.


2장 죽음의 불안감은 곳곳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불안이 다른 감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고 순간순간 일어나는 불안들은 죽음의 불안이 투영되어 나타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인식할 수 있어야 다룰 수도 있고 실제 임상경험에서 이러한 불안을 나타내는 환자들을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3장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경험은 죽음을 통해서, 혹은 이별, 상처를 통해서 알게 된다는 것이다. 찰스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캐롤>에 나오는 스크루지 영감님이나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과>의 피에르,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에서나 죽음에 직면하면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예들이 있다.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경험은 죽음 뿐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친밀한 관계의 파괴, 중요한 삶의 이정표, 의미있는 생일(60세, 70세 생일 등), 충격적인 상처, 자녀들이 집을 떠남(빈둥지), 직업을 읽거나 새로운 직업을 가지게 되는 일, 은퇴, 실버타운으로 옮기는 일,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꿈을 꾸는 것도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는 경험이 된다. 


P.59


" 어떤 일에 대해서 그냥 알고 있는 것과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정말 알게 되었다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깨달았다" 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추억의 물건이 언젠가는 쓸모없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정리하면서 정말 깨닫게 되는 앨리스의 사례를 통해서 진정 알게 되는 과정이 주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4장 생각의 힘에서는 죽음에 대한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입장을 통해서 위안을 주고자 하였다. 

"에피쿠로스는 죽음 속에 나는 없을 것이고 나는 죽음이 언제 닥칠지도 모르기 대문에 죽음과 '나'는 절대로 함께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는 죽었고, 우리는 우리가 죽었는지도 모르고 있는데 두려워할 것이 무엇이겠는가? 그러므로 죽음은 결국 아무것도 없음이라는 것이다."  


인간이 가진 유한성을 극복하기 위해 니체는 "네 운명을 사랑하라 amor fati"


쇼펜하우어의 <세 쌍둥이 수필> 

1) 사람이 가진 것 :  물질에 대한 욕망은 끝이 없어 결국은 재산이 우리를 가지게 된다는 것

2) 사람이 표현하고 있는 것 :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친 우리. 명성은 결국 사라진다. 

3) 사람의 됨됨이 : 우리들의 됨됨이란 결국 자신의 양심, 육체적인 건강과 지적인 부유함이 독립적이고 도덕적인 삶을 이끌어가게 한다는 것이다

이런 스토아학파의 원리가 역동적 치료와 인지행동적 치료의 근본개념이 되었다는 것이다. 


5장 인간관계를 통해서 죽음의 공포 극복하기 


죽음을 인식한다고 해서 부정적인 결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죽음의 회피하거나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의식적, 무의식적 수준에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인간관계나 죽음에 대한 공감과 논의를 통하여 극복해 나가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6장 죽음의 인식 : 비망록

얄롬 자신의 죽음에 대한 경험들과 죽음에 대한 공포, 죽음에 대한 생각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을 서술하고 있고, 그래서 비로소 이 책을 저술하게 된 계기에 이르게 되었다고 한다.


7장은 죽음의 불안감에 대해서 : 치료자들에게 주는 충고

이 부분은 치료자들이 죽음에 대한 생각을 깊이 있게 고려하지 않아서 환자나 내담자들의 문제를 왜곡하거나 피해가려고 하는 문제들이 발생하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치료자-내담자 관계를 통하여 죽음을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얄롬은 꿈을 중요시 여기고 치료에 활용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다. 왕성한 치료를 이어가는 얄롬의 집필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상담자로서 나에게 많은 영감을 주고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어서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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