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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학번 이정미 동문의 마을 공동체 지원
  • 편집국
  • 등록 2020-12-01 09:56:55
  • 수정 2020-12-02 10:4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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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을살이, 마을공동체를 통하여 주민이 함께 살아가는

 

그림입니다.

원본 그림의 이름: 이정미(증명사진).jpg

원본 그림의 크기: 가로 245pixel, 세로 311pixel

사회복지학과 선배님, 후배님, 동기 여러분... 

안녕하세요~ 95학번 이정미입니다. 

이렇게 대학 동문들께 인사드리는 것이 너무나 오랜만이기도 하고 낯설기도 한 일이라 많이 민망하고 부끄럽습니다만 졸업 후 저의 삶과 현재의 근황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저는 4학년 무렵부터 대동병원과 인연을 맺은 후 수련을 거쳐 정신보건사회복지사로 여러 곳에서 근무했습니다. 2002년에는 대구 최초 정신장애인 입소시설인 앞산베네스트를 개원하기도 했는데요~ 그 때가 열정은 넘치는 사회복지사였지만 부족함이 많았던 시설장으로서 힘든 일도 보람된 일도 많았던 가장 기억나는 장면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미술치료사로서 상담훈련과정을 거쳐 객원상담원으로 활동하다가 10여년 전부터는 동구 안심지역에 마을살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협동조합 ‘둥지’를 설립하고 방과후 마을학교를 운영하며 때론 ‘마음이야기’의 상담가로, 때론 마을카페 ‘사람이야기’의 바리스타이자 매니저로 사회복지사가 아닌 ‘마을사람’으로 살아왔습니다.


이제 아이는 제 키보다 훌쩍 자라 사춘기의 삐딱함을 맘껏 발산하고 저는 희미해져가는 정신줄을 매일 죽을 힘을 다해 붙잡고 살아가는 중년을 지나고 있습니다. 요즘은 마을살이에서 좀 더 나아가 마을공동체와 주민자치를 꿈꾸고 있는 지역과 사람들을 찾아 좋은 공동체,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작은 힘과 마음을 보태는 일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낯설고 먼 길을 찾아가는 것이 여전히 힘들지만 때때로 맞이하게 되는 ‘이제 좀 공동체를 알 것 같다’는 사람들의 미소와 ‘이제 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마을사람들의 기운이 일하는 보람이자 의미입니다.

유래 없는 코로나19 사태로 바짝 다가가기 어려운 시절이지만 오늘 이글을 쓰게 되며 서랍 한 켠 넣어 둔 앨범을 찾아 지난 추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우리 동문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부족한 글 접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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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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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min2020-12-01 18:21:37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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