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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라온 학술부:코로나 속에서 즐거운 내일을 꿈꾸다
  • 편집국
  • 등록 2020-12-23 14:35:00
  • 수정 2020-12-23 14: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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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학번 신승현 학우가 정리

 COVID-19 (일명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삶의 많은 부분에 변화를 일으켰다. 대면으로 진행하는 게 당연시되었던 활동들이 이젠 비대면으로 진행된 것이다. 이런 변화에 대한 불편함은 당연히 있었지만, 변화에 적응하는 움직임들이 점차 일어났다. 사회복지학부 학술부의 활동 또한 그런 모습을 보였다.

 

 학술부는 새내기들과 재학생들이 학과의 전공에 대한 이해도와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학술행사를 주최하는 부서다. 이번 학술부는 학술적인 내용을 딱딱하지 않고 재미있게 다루고자 ‘즐거운’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인 ‘라온’을 사용해 라온 학술부로 명명했다. 라온 학술부는 1학기 때에는 코로나가 터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기에 활동을 진행하진 못했지만, 상황이 조금 나아진 2학기에 들어선 비대면 상황에 맞는 활동을 시작하였다. 라온 학술부의 주요 활동으론 크게 ‘동행’과 ‘학술제’를 들 수 있다.

 

 ‘동행’은 선후배가 조를 꾸려서 노인, 아동, 학교, 정신보건 등과 같이 다양한 사회복지 분야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원래라면 1학기 때 진행돼야 했을 프로그램이라 취소될 뻔하였으나, 코로나 상황에 맞춰 활동을 시작하기로 하였다. 동행 팀은 관심 분야 설문 조사를 통해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가족복지, 사회복지 경영&경제, 아동&청소년복지, 학교사회복지, 정신보건복지, 국제사회복지&NGO로 8팀을 배정하였다. 팀별 활동은 ZOOM을 이용한 비대면 진행 중점으로 이뤄졌으며, 상황에 따라 방역 지침을 따르는 하에서 대면 모임을 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동행 조는 1차시엔 아이스브레이킹으로 친해지는 시간을, 2차시엔 분야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때 2차시에는 간단한 퀴즈를 통해 상품을 주는 방법으로 활동에 집중하고 동행에 대한 내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기억하는 방법을 활용한 동행팀들도 있었다. 이후 차시부터는 조별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해당 분야 관련 기사,서적,영화 등을 보고 토론이나 이야기하는 활동을 가지며, 팀별마다 특색있는 활동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여러 활동이 있었지만, 여기선 ‘노인복지’와 ‘학교사회복지’팀의 활동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노인복지팀은 방역 수침에 따라 가경 노인복지 센터에 방문하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원래 동행의 특색이었던 ‘기관 방문’이 코로나로 인해 불가능한 상황이었으나, 초기보다 완화된 상황과 방역 수침 준수로 가능했던 활동이었다. 해당 활동을 통해 팀원들은 준비한 질문과 추가 질문으로 노인복지와 사회복지실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이처럼 실제 종사하는 현장과 복지사분들의 경험은 학우들 간 논의와 설명으로는 알 수 없는 부분을 채워주었다.

 다음으로 학교사회복지팀은 교육청에서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관련 업무를 하는 이경남 교육복지사와 비대면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통해 팀원들은 현장에서의 학교사회복지실천 상황을 전해 듣고 사회복지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한 학교사회복지팀은 가상 사례를 통한 모의사례회의 활동을 진행하였다. 해당 활동은 실제 학교사회복지사가 되었다고 가정하며 어떤 개입을 할 수 있을지를 예시 사례를 통해 사례회의형식으로 진행하였다. 비록 가상 사례지만, 실제 사회복지사처럼 개입에 대한 논의를 펼칠 수 있는 경험은 학우들이 사회복지실천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시간이었다. 이처럼 코로나 상황에 맞춰 동행은 비대면을 중심으로 동행 팀마다 다양한 활동으로 진행하였다.

 

 동행을 시작하려 했을 땐 새내기들이 처음 참여하는 학과 활동이고 비대면으로 진행하기에 동행의 원취지를 살릴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동기와 선후배 간의 소통과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이해를 도왔다는 학우들의 반응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성과를 얻었음을 보여주었다.

 

‘학술제’는 학술부 활동의 꽃으로, 다양한 사회복지 관련 정보와 체험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라온 학술부는 ‘즐거운 내일’이란 뜻의 순우리말인 ‘라온하제’를 붙여 라온하제 학술제를 주관하였다. 이는 라온 학술부의 모토인 즐거운 방식으로 즐거운 내일을 생각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표현이었다. 라온 학술부는 ‘동행 발표회’, ‘사람책’, ‘코로나 우울 켐페인’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학술제 첫날은 ‘동행 발표회’로, 앞서 말한 동행에 대해 각 팀이 발표하는 시간이었다. 방역 수침을 지키며 대면으로 진행한 이 프로그램은 다른 동행 팀 활동과 동행 활동에 대한 소감을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2020 동행 발표 자료는 카드뉴스로 제작하여 현재 경북대 사회복지학부 공식 인스타 계정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술제 두 번째 날은 경북대 사회복지학부 총동창회장인 네오엠디 ‘권득문’ 대표의 특강이 있었다. 다방면에서의 일해본 경험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에 대한 통찰로 앞으로의 방향성에 대해 강의하며 재학생들이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시간이 되었다.

 

학술제 마지막 날은 ‘사람책’으로, 다양한 곳으로 취업한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었다. 사람책은 기존 학술제 프로그램으로 여러 졸업생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으나, 이번 사람책은 상황상 한 사람씩 배정되어 진행하였다. 올해 사람책에는 창원경상대학교병원 이유진(10), 국민건강보험 신지은(13), 보건복지부 강재희(06), 한국정보화진흥원 박혜빈(13), MYSC 하윤지(09) 졸업생이 참여하여 각각 의료사회복지, 공단, 공무원, 공기업, 사회공헌기업에 대해 알려주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한 재학생들은 이전 사람책에 비해 졸업생들의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어서 좋은 정보들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호평했다.

 

또한 학술제 동안 ‘코로나 우울 켐페인’을 진행하였다. 켐페인의 목적은 코로나 블루가 가장 많이 나타나는 연령대가 20대인 만큼, 학부생들에게 가장 관련이 있는 현상이기에 증상에 대해 알아보고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었다. 라온 학술부는 생활습관, 주변 사람과의 정서적 교류 등의 코로나 극복 방안이 적힌 빙고판을 채우면서 극복 방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코로나 블루의 증상과 도움 줄 수 있는 기관을 찾아보는 등 코로나 블루를 겪는 클라이언트의 상황에 공감해보고 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알아보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처럼 라온 학술부는 비대면 중심의 활동 기획을 통해 동기와 선후배간 소통과 진로와 사회복지에 대한 시야를 넓혀주는 경험을 만들어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학술부 활동을 중지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방법으로 학우들이 암울한 상황 가운데서도 즐거운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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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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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j2020-12-26 12:09:24

    학교에서 지난 가을 코로나 속에서도 학술제를 개최하다니.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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