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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또는 인상 또는 감상
  • 편집국
  • 등록 2022-01-29 13:20:16
  • 수정 2022-01-29 13: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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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6이형석의 글과 그림


드라마를 봤다

그 해 우리는 이라는 드라마였다

오랜만에 주인공에게 감정이입했다

찌질하기도 하고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는

나약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답지않게 나도 저렇게 살았나 

또는 살고있나 싶었다


그리고 감정이입한 김에

나도 주인공의 마지막 장면처럼

기억을 끄집어낸다


그날 원피스를 보며 느꼈던 감정, 기억, 감상은

내 기분, 상태,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떠오른다


하지만 그 원피스와 실루엣에 대한

인상들은 8년이 지난 지금에도

다시금 나를 설레게 만들곤 한다


아마 30년이 지나고 죽을 때가 되어서도

그날을 떠올리면 앞뒤의 장면들이 

8mm 카메라로 찍은 것처럼 더티하면서도

정감있게 떠오를 것 같다


사람은 아마 그렇게 오래도록 남을 

그런 감상을 느낄 때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라고 

이야기하는 걸 지도 모르겠다


아마도 나는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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