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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토록 평범한 미래 :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
  • 성희자 편집부
  • 등록 2023-06-08 06:52:41
  • 수정 2023-06-08 0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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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선생님이 말씀하신 수동적인 희생자가 아니에요.

생각해 보세요. 선생님

저도 달을 향해 서 있고, 선생님도 또 저의 이웃들도 달을 향해 서 있어요.

모두가 각자의 달을 향해 서 있는 거예요.

저의 달과 선생님의 달이 완전히 다른 달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이토록 평범한 미래> , 김연수, p. 73.


그렇다.  우리가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이 가능한 걸까?


김연수의 소설 '진주의 결말'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아온 진주가 늙고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죽인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게 되는 과정에서 범죄심리학자가 진주를 아버지에게 어떤 피해를 받아서 사건이 발생한 것, 즉 진주를 희생자로 규정짓는 부분에서 진주가 한 말이다. 


사회복지현장에서 많은 클라이언트를 만나면서 우리도 전문가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고 있다. 과연 우리는 그들을 이해하였던 것일까? 

누군가를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못해야 하는 것일까?


김연수는 "우리가 달까지 갈 수는 없지만 갈 수 있다는 듯이 걸어갈 수는 있다고. 마찬가지로 그렇게 살아갈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달을 향해 걷는 것처럼 희망의 방향만 찾을 수 있다면"(p. 97) 이렇게 말하고 있다.


그렇다. 


사회복지사인 나도 그렇다.

사람들을 진정 이해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끊임없이 그들에게 가 닿으려고 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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