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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십대 할머니의 행복
  • 성희자 편집부
  • 등록 2023-06-29 08: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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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어머니가 가장 행복한 날의 일상이다. 

매일이 어제만 같았으면 하는 날, 그런 날을 최고로 행복한 날이었다는 의미이다.


늘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게이트볼장에 나가서 

늘 보는 사람들과 게이트볼 경기를 하고

도중에 더운 날씨에 수박을 나누어 먹으며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눈다.

점심때가 되어서 근처 식당에 함께 점심을 먹고

날씨 더운 오후에는 게이트볼 했던 사람들과 화투놀이를 하며 즐겁게 보낸다.

그 중 화투에 참가하지 않은 누구는 부추전을 구워 나누어 먹고, 또 누군가는 참외를 사와서 나누어 먹었단다.


도중에 아들이 전화를 해주고,

동서들이 셋이나 전화를 하며 안부를 물어 준

이보다 더 행복한 날이 있을까 하셨다.


어머니의 일상을 들으며 노인들의 삶이 좀 더 행복해지려면 최소한의 생존과 관계, 할일,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들이구나 생각되어졌다.


어쩌면 별것아닌 일상이지만, 그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관계와 관계의 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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