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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의 속성
  • 성희자 편집부
  • 등록 2023-07-03 08:5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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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 혹은 뒷담화라고 하는 것은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앞에서 말하지, 왜 뒤에서 말해?

뒤에서 말한다는 것은 무언가 구린이야기(?)가 아닐까? 하며 구린이야기나 하는 사람으로 로 치부되기도 한다.

과연 그런가?


앞에서 이야기를 하지 못하는 것은 왜 일까?

아마도 상황이 위계적이고 권위적인 경우, 그리고 다수의 의견을 중요시하고 소수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환경인 경우가 우선된다. 이럴 때 함께 하는 다수 의견이 있을 때 소수의 다른 의견을 말하기는 쉽지 않다. 상대방에게 소소의 의견이 이해되거나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짐작이 되고, 괜시리 남들의 빈축을 사면서 자신의 속마음을 말하기는 더욱 어렵다.

이런 경우 마음에 담았던 말들이 점점 무게를 늘여가면서 그 사람을 짓누르게 된다.

그래서 이 마음을 나눌 사람을 찾는다.

그 상황을 잘 아는, 

그리고 신뢰가 있어서 내 마음을 이해하거나

이해는 못할지라도 부정적인 의견을 지도부(권력자, 혹은 다수)에 전달할 가능성이 적은 사람을 골라 나누게 된다.


이런게 뒷이야기가 아닌가?


뒷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은 상황을 함께 공유하는 사람이어야 하고 신뢰할만한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공적인 공간에서는 말할 수 없는 것들도 이야기하고 의견을 묻고 하는 소위 '친구' 혹은 '친밀한 관계'인 것이다.  비밀을 공유하면 친구가 된다고 했던가?


뒷담화를 하고 나면 왠지 불편해진다. 남을 욕한 것 같기도 하고, 앞에서 말못한 것을 뒤에서나 나누는 찌지리한 사람이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러나 뒷담화를 하는 목적으로 보면 우선 그 상황이 받아들여지 않아서 이해하기 위한 목적이 첫번째 목적인 것 같다. 두번째는 소수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문화속에서 나름 자신의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인 것 같디고 하고, 나머지는 친밀감을 공유하는 방식인 것 같기도 하고.

나의 괴변같기도 하지만, 뒷담화에 대한 사변을 정리해보니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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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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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iby2023-07-04 22:16:58

    뒷담화를 앞에서 하게 되면,
    뭔가 내 속에서 결정을 하고 결단을 내리고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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